[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부산 서면과 전포 카페거리 중심에서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NC백화점 서면점이 폐점한다.
건물주인 대우건설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지난 2015년 개장 이후 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0일 이랜드리테일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NC백화점 서면점 입점 업체들에게 내년 5월 중 폐점을 위해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부지에 다시 주상복합을 세워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NC백화점 서면점은 개장 당시 이랜드 유통점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산 최초 도심형 아울렛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해당 지점은 연면적 8만 2016㎡(약 2만 4810평), 영업면적 4만 3983㎡(약 1만 3305평) 규모로 지상 6개 층으로 구성됐다.
내부에는 180개 패션 브랜드와 25개 외식 브랜드 등 총 205개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은 부산에서 NC백화점 해운대점과 부산대점, 서면점, 뉴코아아울렛 괴정점과 덕천점 등을 운영 중이다.
NC백화점 서면점은 대우건설 소유로 2014년 코람코자산신탁 측과 임차권 리츠 형태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전대차 계약을 통해 입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코람코 측과 대우건설이 임대차 계약을 종료했고 내년 5월로 끝나는 이랜드리테일과의 전대차 계약도 종료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와 관련해 "계약 만료로 인해 아쉽지만, 영업을 종료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서면점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부산에 있는 4개 점포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아직은 추진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NC백화점의 폐점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만남의 장소였는데", "요즘 아파트가 너무 많이 생긴다", "서면 중심에 NC백화점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 "상업지역에 뜬금없이 주상복합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