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동아리방에서 성관계하다 걸린 충남대 커플...목격한 남성에 "휴대폰 내놔" 폭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충남대에 재학 중인 남·여 커플이 교내 한 동아리 방에서 성관계를 맺다가 발각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은 '목격자'가 전했는데, 이 목격자 A씨는 성관계가 발각된 커플 중 남성에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29일 충남대 에브리타임에는 "동아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동아리 회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동아리에는 신입생 커플이 있다. 지난주 목요일, 동아리방에 두고 온 물건을 챙기러 갔을 때 그 커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광경을 목격한 저를 본 커플 중 남학생은 제 목을 잡고 손을 꺾어 얼굴을 벽에 밀쳤다"라며 "'내 여친 보지 마'라며 뒤로 돌아서 있으라 하고 밖으로 밀어냈다"라고 말했다.


당시 커플 중 여학생은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지만, 남학생은 조금도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A씨를 불법촬영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했던 듯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 사건 이후 남학생은 저를 위협하며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했다. 무음 카메라로 촬영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만약 이 일을 다른 동아리원에게 알리면 법적 대응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 회장 자격으로 탈퇴를 시킬 수 있지만, 기회를 드릴 때 나가달라"라며 "이번 주 내로 탈퇴하지 않으면 사건을 공론화한 뒤 탈퇴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물의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남학생의 태도에 분개했다.


에브리타임


특히 동아리 회장을 잠재적 불법촬영 범죄자로 몰아가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그릇된 행위를 저지르고도 폭행부터 한 남학생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다만 아직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일 뿐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사진이나 기타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조만간 충남대 동아리 중 한 곳에서 동시에 남녀가 탈퇴하는 그림이 나오게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교내 동아리를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사항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글이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면서 "글과 관련해서는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