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급하게 패딩 껴입고 나왔는데 찍찍이에 '팬티'가 붙어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겨울철 패딩을 입다 보면 이른바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에 무언가 붙어 있었던 적이 많을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헤어 롤이나 부직포로 된 마스크는 살짝 스치기만 해도 딱 달라붙는다.


지하철 출근길에 보면 벨크로에 무언가 붙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앉아있는 사람도 있다. 매년 겨울 패딩에 목도리부터 장갑, 심지어 수건까지 달고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패딩을 꺼내 입기 시작하면서 상상도 못 한 역대급 물건을 달고 지하철에 탑승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9개월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 패딩에 팬티 매달고 나왔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추운 날씨에 급하게 집을 나서면서 패딩을 챙겨 입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에 타서 자리에 앉은 A씨는 자신의 패딩을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패딩 벨크로에 팬티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놀란 A씨는 재빠르게 팬티를 떼어내 들고 있던 가방 속으로 감췄다.


처음에 팬티를 발견한 A씨는 팬티라는 사실은 짐작도 못 한 채 '이게 뭐지'라는 마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봤다고 한다.


A씨는 빨래 건조대 위에 롱패딩을 걸쳐놨는데 그 때 팬티가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가방에 속옷 매달고 나간 거 글로만 봤지 이게 진짜 일어날 줄 몰랐다"며 "바닥에 팬티 떨어져서 누군가 '저기요 팬티 떨어트리고 가셨어요'가 아닌 게 다행이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거 달고 지하철 타려고 열심히 뛴 게 더 부끄럽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폭소했다. 댓글에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색이 비슷해서 다행이다 거의 보호색이네", "그래도 검정 패딩에 검정 팬티라 다행", "진짜 너무 웃겨서 울고 있다", "나였으면 식은땀 흘렸을 것 같다", "앞으로 집에서 나가기 전에 찍찍이 확인해야지", "과연 사람들이 몰랐을까", "본 사람 말 좀 해주지"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