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아이들 먹는 건데"...일주일 사이 벌레 두번 나와 난리난 창원 한 고교 급식

23일 창원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 나온 벌레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경남 창원지역의 한 학교 급식에서 나흘 간격으로 벌레가 잇따라 나와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9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시 한 고등학교의 급식 반찬에서 벌레 한 마리가 나왔다.


해당 학교의 재학생이 올린 급식 사진에는 반찬으로 나온 새송이 볶음 가운데 더듬이가 선명한 벌레 한 마리가 섞여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학생 500명에게 급식을 하고 있는 해당 학교는 벌레가 나온 이후 곧장 배식을 중단하고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나흘 후인 27일에도 학교 급식 반찬에서 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는 "급식소 공사로 인해 위탁업체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지난 17일부터 학생에게 배식하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업체와 계약이 처음이고 현재 추후 조처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고등학교는 학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지난 목요일(23일) 위생불량 사고 후 급식업체에 항의해 보다 청결한 급식을 약속받았지만 27일 도시락에서 또 이물질이 발견됐다.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보냈다.


이어 "현재 교육청과 긴급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며 사고와 관련한 후속 절차에 대해서는 문자로 추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위탁업체를 불시에 방문한 창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업체 위생 상태는 나쁘지 않았으나, 산에 둘러싸인 곳(이라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이라고 도 교육청에 보고했다.


위탁업체를 관리하는 창원시는 사실관계 파악 후 시정 명령 등 조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