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자동차 관통한 통나무...여성 탑승자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Red Forg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호주에서 거대한 나무가 차량 앞 유리를 뚫고 운전석을 관통했음에도 운전자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놀라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호주 야후뉴스에 따르면 '스쿨리스'를 축하하던 4명의 10대 소녀들은 22일 퀸즐랜드주의 크가리(K'gari)를 여행하던 중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호주에서 대입시험을 마친 고등학생들은 11월 말부터 12월 초 한 주간 '스쿨리스(Schoolies)'라 불리는 졸업파티를 즐긴다. 이 기간에는 주로 친구들과 함께 졸업 여행을 떠난다.


이들 역시 학교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여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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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2일은 하필 새벽에 거대한 폭풍이 이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뒤였다.


이날 엄청난 바람으로 인해 수많은 나무가 쓰러졌다. 그중 한 나무는 달리던 이들의 차량을 뚫고 들어왔다.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던 자원봉사단체 '레드 프로그스(Red Frogs)' 코디네이터 앤디 굴리(Andy Gourley)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이) 모퉁이를 돌면서 쓰러진 나무를 보지 못했다. 나무는 차량을 순식간에 관통했다"라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놀랍게도 이런 큰 사고에도 차량에 탑승한 네 명의 소녀 중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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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을 보고 크게 놀랐다는 굴리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라면서 앞 유리를 뚫고 들어와 조수석 헤드레스트가 관통한 장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자리에 탑승했던 소녀는 본능적으로 나무를 피했다고.


우연히 사고 차량 근처를 지나던 레드 프로그스 직원들은 즉시 이들을 도왔다.


또한 삼림 관리원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나무를 뽑아낸 다음 응급실로 소녀들을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으며 인근에 위치한 킹피셔 베이 리조트(King fisher Bay Resort)'는 이날 밤 소녀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소녀들은 현재 안정된 상태이며 남은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