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오뚜기가 다음 달 1일부터 3분 카레, 케첩 등 편의점 판매 제품 24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12월 1일부로 1967년 회사 창립과 함께 출시한 분말 카레와 대표 제품인 케첩 등 24종 제품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만 적용된다.
오뚜기는 가정간편식으로 유명한 3분 카레와 짜장(200g)의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한다.
3분 미트볼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17.9%나 오른다.
분말 카레와 분말 짜장 제품(100g)의 가격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크림스프와 쇠고기스프 등 스프류 가격(80g)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인상된다.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토마토 케첩 튜브(300g)도 2650원에서 3000원으로 13.2% 오른다.
또한 현미식초(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돈까스 소스(290g)는 2700원에서 3000원으로 11.1% 인상된다.
이 밖에도 오뚜기의 안주 브랜드인 '오감포차' 제품 가격이 10% 이상 뛴다.
간편한 안주류로 사랑받고 있는 오감포차 직화닭발(150g), 직화 오돌뼈(150g), 크림새우(180g), 칠리새우(200g), 새우감바스(200g) 등이 각각 9500원에서 10500원으로 10.5%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각 식품 기업을 찾아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물가 관리를 위해 매일 가격 점검에 나섰으나 가격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 "갑작스러운 인상 결정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격 인상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미뤘던 것을 12월에야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초부터 가격 인상 협의를 해 왔으나 시장 상황과 유통 유형별 상황이 있어 인상 시기가 늦어졌다"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