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 황의조가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대표팀 동료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욕을 먹고 있다.
지난 23일 이강인은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중국전을 치른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프리킥, 교체아웃 장면 등 자신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황의조와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대 책임감 잘 알면서 황의조 사진을 올린 건 너무 경솔했다", "다정한 글 읽다가 황의조 사진 보고 놀랐다. 꼭 올려야 했나", "실제 피해자도 있는 사건이다. 사진 수정하라", "글 삭제해라"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진이라 올린 건데 왜 이강인에게 욕을 하냐", "성인인데 알아서 하게 둬라" 등의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황의조 지난 18일 불법 촬영 혐의 고소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첫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에 과거 황 선수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 있으나 당시 연인 사이에 (촬영이)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피해자 측은 "영상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황의조 측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에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닌 범죄"라며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