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물가 폭등하자 전 세계에서 '한국 라면' 엄청 사 먹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 세계 고물가로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인스턴트 라면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본부를 둔 세계라면협회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인스턴트 라면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라면 소비량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순으로 많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국은 미국, 필리핀에 이어 연간 라면 소비량이 8번째로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매체는 라면이 곧바로 연상되지 않는 인도가 3위로 오른 것이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도 2021년 라면 수요가 17.2% 증가한 뒤 코로나19 이후에도 1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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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한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일본 라면업체 닛신식품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새 생산공장을 짓고 캘리포니아·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기존 공장 규모를 키우는 데 2억 2,800만 달러(한화 약 2,948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닛신식품의 마이클 프라이스 대표는 "해마다 매출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5년은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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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회사 관계자는 "전에는 라면을 먹지 않던 중산층 소비자들도 이제는 일상에 라면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세태에 맞춰 해외에서 K-라면의 인기가 나날이 커지면서, 농심의 신라면이 국내 단일 라면 제품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14일 국내 라면 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 일제히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을 발표한 결과,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559억 원, 영업이익은 5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신라면의 연간 총매출은 국내 4,400억 원, 해외 6,200억 원으로 약 1조 6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