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양쪽 눈 시퍼렇게 멍들 때까지 폭행당한 6개월 아기...부모·동거인은 서로 가해자 지목

YouTube '엄태웅TV'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생후 6개월 아이가 양쪽 눈에 시퍼런 멍이 든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다.


아이의 부모와 동거인은 서로를 아동학대 가해자로 지목하며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22일 경북경찰청은 6개월 된 영아의 머리를 다치게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20대 부모와 동거인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0시 30분께 경북 구미의 한 주택에서 아이가 다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사람은 아이의 부모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현장에서 아이의 양쪽 눈이 부어오르고 시퍼런 멍이 든 것을 확인했다. 이후 병원 진료에서 아이는 눈뿐만 아니라 머리도 다쳤다고 진단받았다. 피해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다.


아이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사는 남편의 지인이자 동거인인 20대 A씨가 아동학대 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사건 당일 배달 일을 했고, 아내는 남편에게 심부름을 부탁받고 50여 분간 아이를 두고 외출했다 귀가한 뒤 아이가 다친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동거인 A씨가 당시 집에 있었고 아이를 폭행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A씨는 부모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부모와 동거인 A씨 모두에게 아이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엇갈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엄태웅TV'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