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파주 '용주골' 건축물 강제 철거...'인간띠' 만들어 막아선 성매매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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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기 파주시가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파주읍 연풍리 이른바 '용주골'의 법규 위반 건축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이에 업주와 종사자들은 서로 팔을 잡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치고 맞섰다.


지난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시청 직원과 용역회사 직원 등 300여 명을 동원해 연풍리 성매매 업소 집결지 안에 있는 위반 건축물을 상대로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행정대집행 대상은 모두 11개 동으로 시는 이중 2개동은 전체를, 9개 동은 부분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뉴스1


용역 직원들은 위반 건축물을 통 유리창을 뜯어내고 비가림 시설 등 증축 시설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업주와 종사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업주와 종사자 등 40여 명은 고함을 지르며 용역 직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이들은 서로 팔을 엮어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용역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거센 반발로 인해 시는 이날 총 11개 법규 위반 건축물을 철거하려 했으나, 비영업동 7곳만 부분 철거했다.


또한 용주골 주변에 폐쇄회로(CC)TV 3대를 설치하려 했으나 종사자들에 막혀 좌절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조만간 행정대집행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으로, 이후 CCTV 추가 설치와 올해 말까지 위반 건축물 20여 곳을 추가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주시


한편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직후 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 기지촌으로 형성됐다.


수원역 앞, 평택 쌈리와 더불어 경기 지역 3대 성매매 집결지로 꼽혔다.


얼마 전 수원역 앞과 평택 쌈리가 폐쇄되면서 용주골을 경기도의 성매매 집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