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유명 톱스타가 자신의 옷값 수억 원을 부당하게 세금을 회피해 국세청이 억대 추징금을 물렸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연예인 A씨에게 억대의 세금을 추징했다.

A씨는 고가 브랜드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톱스타로, 그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명품 브랜드 옷과 장신구를 착용한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A씨는 의상 비용으로 3억 원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고 신고했지만, 국세청은 그가 신고한 의상 비용 중 90% 이상이 모델 등 연예활동과 관련 없는 개인 지출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일례로 A씨는 지난 2019년 5월 화보 촬영을 위해 의상비 300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같은 금액이 결제된 곳은 시계업체였다.

이에 A씨 측은 "광고 모델 특성상 공식적인 행사가 없더라도 대중에 비치는 이미지를 위해 늘 고가의 의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고정 비용'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국세청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추징된 세금 전액을 납부했다.

한편 월급을 받는 직장 근로자는 사적으로 사용한 지출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는다.

그러나 A씨 같은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는 매출 발생에 쓴 비용만 경비로 인정받으며 사적인 지출은 소득공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

A씨와 같이 고소득 연예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의상이나 소품 등에 쓴 돈을 과다하게 비용 처리해 세금을 줄이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지자 국세청은 경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