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보온 도시락 환불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끝나자 보온 도시락 환불이 급증했다"는 사연을 담은 글이 공유됐다.
한 누리꾼은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지인은 수능 이후마다 보온도시락 환불에 시달린다고 한다. 수능 지나면 보온 도시락을 사용할 일이 없으니 제품 결함을 운운하며 환불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에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는 누리꾼 A씨는 "보온 도시락 환불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일어난 일"이라면서 "수능 직후에는 도시락 환불 요청이 많고, 명절 후에는 제사용품 환불 요청이 많다"고 했다.
A씨는 "고객들은 대부분 '보온이 잘 안된다, 뚜껑이 잘 안 닫힌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구매 후 30일 이내 영수증과 제품을 지참하면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
이미 상품을 개봉했다면 환불이 불가한 게 원칙이지만, 제품 결함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해 마트 관계자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이게 바로 블랙컨슈머", "저렇게 양심 없게 굴어서 참 부자 되겠다", "내년에 다시 쓸 일이 생기길", "마트나 고객센터에서 일하면 이 정도 일은 약과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