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경사로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트렁크에서 짐을 빼던 남성이 깔려 숨졌다.
지난 11일 인천소방본부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인천시 중구 운북동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차량 아래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경사로에 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사고 목격자는 "경차니까 웬만하면 무게가 없을 텐데 사료를 싣고 와서... (차를) 밀다가 뒤로 넘어졌다"라고 전했다.
차량은 원래 세워져 있던 위치에서 20미터 정도를 내려와서야 멈췄고, 당시 차량 바퀴엔 고임목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A씨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전주 한 병원 주차장에서도 경사로에 주차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60대 여성이 숨졌다.
경사로에 주차를 할 경우 기어를 주차 위치에 놓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드브레이크까지 필수로 채워야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