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술 6잔 마신 한국인에 '혼술 16잔' 이라며 14만원 바가지 씌운 도쿄 음식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 도쿄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이 술집을 갔다가 '바가지'를 당해 '혐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관광객은 총 9잔의 술을 마셨는데, 영수증에는 뜬금없이 16잔으로 계산돼 경찰을 불렀다고 밝혔다.


최근 한 일본 여행 카페에는 "도쿄 아사쿠사 이자카야 금액 바가지 사기로 경찰 부르고 끝났습니다. 수기 영수증 잘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쿄 여행 마지막 날 밤, 숙소 인근 이자카야를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다. 안주로는 참치사시미, 고로케 등을 먹었다.


A씨는 "생맥주 1잔, 사와 5잔으로 술은 6잔 마셨다. 음료는 3잔 그리고 안주 3개를 주문했다. 술은 660엔(약 5800원)씩, 안주는 총 3000엔(약 2만6000원)가량이었다"라며 "그런데 총액이 1만6000엔(약 14만원)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자릿세까지 암산했을 때 이 가격이 나올 리가 없었고, 먹은 거에 비해 많이 나왔다는 생각에 영수증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술은 여자인 저 혼자 시켰는데 16잔 마신 거로 돼 있었다. 영수증이 엉망이어서 다시 보라고 하니까 펜으로 찍찍 그어버리고 다시 썼다"라며 "이건 말도 안 돼서 경찰 부르라고 했고 옆 테이블에서 친해진 일본인들도 경찰 신고 번호 알려주고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한테 CCTV 보여달라고 하니까 없다더라. 일본어 할 수 있는 애 데려오라고 하더라. 다행히 일행이 따져줬고 일본 사는 지인과 통화도 시켜줬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현지 경찰이 직접 계산하는 모습 / 네일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일본 경찰은 A씨와 지인이 먹은 것을 하나하나 다시 계산했다. 그 결과 해당 음식점이 A씨에게 받으려 했던 16만원보다 4만원 빠지게 됐다.


그는 "일본에서 이런 적 처음이다"라며 "영수증 보면 알아서 잘 확인해 주신 줄 알고 그동안 확인 안 했는데 술 마시게 되면 항상 먹은 거 다 찍어두고 영수증 체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은 팔짱 끼고 쳐다보면서 담배 피우더라. 사장이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내 일본 여행을 다 망쳐놨다"라고 분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9월 일본 도쿄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 손님이 표백제를 탄 물을 마시게 된 일도 있었다.


세제가 담긴 물이 제공된 것을 두고 레스토랑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 측은 '차별'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