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공익제보 하든가 X발"...술방 중 119에 '장난전화'한 여캠

아프리카TV BJ A씨 / 아프리카TV


"공익제보 따든가 X발"...119에 장난 전화 건 아프리카TV 여캠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프리카TV에서 여캠으로 활동하는 한 BJ가 술방 중 119에 장난 전화를 해 비판받고 있다.


24일 오전 BJ A씨는 방송 중 자신에게 별풍선을 많이 쏘는 열혈 팬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열혈 팬이) 아프면 안 되니깐"이라면서 119에 전화했다.


119 구급대원이 전화를 받자, A씨는 "여보세요?"라며 "지금, 지금 어디지.. 아, 잠깐 다시 전화하겠다"라며 전화를 다급히 끊었다.


A씨 인스타그램


그는 통화 종료 후 시청자들에게 "아 잠시만, 이거 잘못되나? 이렇게 바로 받을 줄은 몰라서"라며 당황해했다.


일부 시청자가 A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A씨는 혀꼬인 목소리로 "아 그럴 수 있잖아~ 너네 진짜 꽉 막혔다. 내가 뭐 잘못했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좀 그럴 수 있지 않냐. 뭐 내가 잘못했냐. 공익제보 따든가, 말든가 어쩌라는 거야 X발"이라고 했다.


아프리카TV


해당 장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장난 전화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벌금 세게 때려야 한다", "술을 먹었으면 곱게 자라.. 장난 전화하는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사람 목숨 잃는다", "오히려 당당한 게 더 어이없다"고 황당해했다.


아프리카TV


논란이 일자 A씨는 자신의 방송국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술먹방 중 열혈 분이 아프시다고 해서 앰뷸런스를 불러 주려다가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이 나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게 생각하지 못 한 채 119에 전화를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의도는 장난 전화가 아니었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 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공익제보 할 거면 하라고 욕설을 내뱉었던 건 매주 화요일마다 하는 공익제보 방송 콘텐츠를 말한 것이었다. 119 전화랑은 무관했던 발언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119에 거짓으로 위급상황을 신고할 경우 2021년 1월 개정된 소방기본법 시행령 및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는 장난전화 횟수에 따라 1회 위반 시 200만 원, 2회 위반 시 400만 원, 3회 이상은 최대 500만 원으로 차등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