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 초등교사·소방관 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지적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 장애인 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13년 전 벌어진 '대전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지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010년,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여중생을 친구들과 함께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가해자 수가 무려 16명에 달해 충격을 안겼으나, 당시 가해자들이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원 불구속 처리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A씨는 "가해자 16명은 장애인을 집단성폭행 했음에도 어리다는 이유로,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는 강한 처벌을 원했지만 피해자의 아버지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무죄라고 볼 수 있는 소년보호처분을 받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법적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사람에게는 그 어떠한 불이익도 줄 수 없고 전과도 아니며 공개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명문대에 합격해 잘 살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 중 몇몇은 초등학교 담임 교사, 소방관 등 공직에서 일하는 중이다.


A씨는 "범죄자에게도 사회 복귀가 필요하다는 취지 이해한다. 어린 학생들에게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 이해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미성년자 장애인을 16명이서 집단강간한 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그는 "강간범에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듯이 내 자녀 또한 강간범에게 교육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그들이 부자라는 이유로 강간범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추천을 받아 표창장과 봉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명문대에 입학했을 때 침묵했다. 그들이 신분세탁을 통해 대기업에 합격했을 때도 침묵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낸 세금이 가해자들의 목구멍에 들어가는 것은 참지 못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공론화해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