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경북대생들 '이슬람 혐오' 막기 위해 5월 한달 동안 '반대 행진'한다

KBS '뉴스 5'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궂은 날씨에도 행진을 하고 있는 경북대학교 학생과 교수 30여 명.


이들의 손에는 "이슬람혐오를 반대한다"는 피켓이 들려있다.


지난 18일 KBS '뉴스 5'는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평화 행진을 보도했다.


앞서 경북대학교 인근인 대현동에서는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두고 지난 2020년부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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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이 이슬람 사원 건축을 허가했을 당시 인근 주민들이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또한 주민들은 고국을 떠나 고생하는 유학생들의 종교활동은 이해할 수 있지만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행복 추구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법원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주 손을 들어주며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하며 공사장과 구청 앞에서 통돼지 바비큐 파티를 여는가 하면 돼지 수육 파티, 삼겹살 파티 등을 이어갔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행위를 죄악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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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경북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경북대학교 학생과 교수 등이 만든 '이슬람혐오를 반대하는 경대인의 모임'은 반대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였으며, 이슬람 사원 갈등 해결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한다.


김효진 경북대 학생은 "예전에 이슬람혐오 시위를 했을 때 (돼지)고기를 굽는 거를 보고서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슬람혐오를 반대하는 경대인의 모임은 5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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