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경기지역 소재 예술대학 내 연구실에서 공연계 원로가 여대생에게 성비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80대 남성 A씨를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시께 자신의 근무지인 대학교 연구실에서 20대 여학생 B씨에게 강제로 수차례 입맞춤을 하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성비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됐다.
B씨의 신고를 받은 학교 측은 이튿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A씨에게 유선 상으로 소명기회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교내 접수된 A씨에 대한 성비위 신고는 한 건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의 성비위 사건을 인정했고,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같은 달 24일 A씨를 파면조치 했다. 또 B씨의 2차 피해를 막고자 A씨에 대한 교내 출입도 제한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주께 경찰의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A씨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연계 원로인 A씨는 학교 내 극단에서 무대를 총괄하는 등 2000~2003년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촉탁직으로 재직하다 이번 사건으로 파면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