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종대학교 총학생회가 축제에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브를 초청하고도 학생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엉망으로 축제를 운영한 총학에 불만을 내뿜으면서, 문제점이 정말 많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세종대 총학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했다.
재학생들에 따르면 아이브가 축제에 온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자마자 외부인들의 관심이 커졌다.
공연 무대에 입장할 수 있는 팔찌를 판매하던 총학 측은 인원예측을 잘못했는지 점심쯤 판매를 중단했다. 무대 입장 시작은 오후 4시였지만, 그보다 3시간도 더 전에 팔찌 판매를 중단한 것.
이날 아침 강의를 듣느라 팔찌를 구매하지 못한 학생들은 졸지에 자신들의 학교 축제 공연을 못 보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내지만, 단돈 5천원만 내는 외부인들에게 자리를 빼앗겨버린 꼴이 된 것이다.
문제는 또 있었다. 무대 주변에 주점을 만들어놓은 탓에 외부에서 가수의 공연 무대를 볼 수 없도록 해버렸다. 이 때문에 무대를 보려고 무리하게 나무를 올라가는 학생까지 나오고 말았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총학측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지인들을 따로 무대 객석에 입장시켜줬다는 의혹이다.
대처도 똑바로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저녁 쯤 재학생들은 학생증을 보여줄 시 입장을 시켜준다는 총학의 인스타 스토리가 올라왔지만, 막상 학생들이 학생증을 제시하자 입장을 불허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공연 당시 총학의 태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아이브 멤버들이 찍은 단체 사진을 보면 객석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닌지 파악해야 할 총학 구성원들이 아이브를 보고 있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