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현관 앞에 세워둔 '전동킥보드' 폭발해 죽을 뻔한 사람이 공개한 집 내부 상태 (영상)

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가정집이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로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 가족은 "자려고 누웠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피해를 입은 예비 신부 A씨의 글과 함께 화재 이후 아수라장이 된 집 내부가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주 금요일(12일) 새벽 2시경에 발생했다. A씨는 "저와 예비 신랑은 화재 현장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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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은 A씨와 예비 신랑이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방에 들어가고 5분 남짓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 


현관에 있던 전동킥보드가 굉음과 함께 폭발했고, 몇 초 안 되는 사이에 검은 연기가 온 집안을 덮었다. A씨는 "유독가스로 인해 숨도 쉬지 못할 정도였다"고 했다. 


화재로 인해 도어락이 녹아내려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 두 사람은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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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죽다살아났지만 보험 처리를 놓고 킥보드업체 측이 이들 부부에게 배터리 결함을 증명해 오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 배터리는 과한 충전이 원인이 돼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충전 중이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 


A씨는 "경찰과 소방 조사 결과 우리 측 과실이 없음이 나왔고,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이 발화점이 돼서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킥보드 업체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급해 준 서류만 인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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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학수사대팀이 와서 현장 검증과 함께 제품을 수거해 간 상황. 결과는 최소 한 달 걸린다고 한다. 집은 생활이 불가능해 하루하루 모텔 잡아가며 생활 중이다"고 밝혔다. 


또 "예비 신랑은 온몸에 다 두드러기와 발진이 올라와서 병원에 갔더니 유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 증상이라고 한다.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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