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석가탄신일에 맞춰 '집단 배달 거부'를 하겠다고 예고한 라이더들...배달료 인상 파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어린이날에 파업했던 배달 라이더들이 이번에는 석가탄신일인 오는 27일 집단 배달 거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본사 앞에 모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날 경고 파업에도 배민 사측(우아한청년들)은 입장 변화 없이 교섭 재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배달료 인상이다. 이들은 배달료를 3천 원에서 4천 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배달료는 9년째 3천 원이다.
라이더들의 배달료 인상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배민과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조합원과 비조합원 일부는 공휴일인 어린이날에 맞춰 파업했다.
파업했을 당시, 소비자들 반응은 다소 싸늘했다. 소비자들은 현행 배달 수수료도 부담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여기에 배달료가 더 인상하게 될 경우 부담이 더 커지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조 인원 일부는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누리꾼 "파업 말고 아예 그만둬라", "배달료 없던 시절로 돌아가자"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에 노조 측은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를 올리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배민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적자인 점을 고려하면, 배달료 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인 가운데, 노조 측은 한 차례 더 파업을 예고했고 일부 인원은 본사 앞에서 16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배달 라이더들의 파업 예고 및 단식 농성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파업하지 말고 아예 전부 그만뒀으면 좋겠다", "라이더가 줄어들면 도로와 골목이 쾌적하겠네", "배달료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