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동부간선도로에 버려진 상자서 '다이아몬드 20개' 발견돼...상자 착각한 도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다이아몬드 20개가 들어있는 상자 하나가 동부간선도로에서 발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금은방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 착각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1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50대 금은방 털이범 A씨가 구속됐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께 의정부 소재 한 금은방에 A씨가 침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곳에서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A씨를 인천의 한 모텔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


이후 금은방 주인에게 피해 물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A씨가 훔친 귀금속 중 일부를 이미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지만 시가 1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들어있는 보석함이 회수 물품과 장물 거래 목록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다이아몬드를 본 적이 없다며 "명함이 가득 든 상자 하나를 운전 중 서울 방향 동부간선도로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금은방 주인은 도난을 확신한 상황. 이에 경찰은 A씨가 언급한 상자를 찾아 나섰고, 지난 8일 동부간선도로 가드레일 넘어 풀숲에서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명함 아래 다이아몬드 20개가 깔려있었다. A씨가 단순 명함이라 생각하고 다이아몬드를 도로에 내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차량 통행이 많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고스란히 찾을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