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폭포수' 커브 던지던 尹 대통령...야구장서 마스크 쓰고 "스트라이크!" 외친 사연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스트라이크!"...장구 착용하고 야구 심판까지 본 윤석열 대통령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멋진 시구를 보여줬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소년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구심으로 변신했다.


14일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어린이정원 스포츠 필드에서 진행한 '2023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결승에 오른 대전 신흥초교와 서울 가동초교 양 팀 주장 선수와 감독에게 기념 모자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어 야구공 모형에 친필 사인도 해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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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심판 장구를 착용한 채로 "스트라이크!"를 힘껏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야구의 룰을 잘 지키고 상대 팀을 배려하면서 선수로서 신사도를 잘 갖춘 멋진 경기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 뛰는 거 보니까 제가 청와대에서 나와서 용산으로 온 게 얼마나 잘된 일인지 가슴이 아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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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커브'라고 평가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시구 / KBSN SPORTS


'야구 매니아'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저도 어릴 때 거의 야구를 끼고 살았다"면서 "야구 글러브를 길들이기 위해 교실 의자에 깔고 앉아서 수업을 듣다가 선생님께 지도를 받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지난달 1일 진행한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엿 볼 수 있었다.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기로 한 윤 대통령은 공을 잡고 와인드업을 한 뒤 힘차게 홈플레이트를 향해 공을 던졌다. 공은 마치 폭포수처럼 급격한 높낮이를 그렸고, 공은 안정적으로 스크라이존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잘 던지는 모습에 당시 타석에 선 NC 다이노스 타자 박민우도 놀라는 눈치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야구 명문인 대전 충암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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