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 시장에서 죽어 있는 복어 권유한 수산 시장 상인..."눈알 죽어버렸네?"하자 다른 손님 응대하러 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살아 있는 횟감을 팔아야 하는 활어 시장에서 죽은 복어를 팔려 한 수산 시장 상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에 "죽은 복어를 횟감으로 팔려다 딱 걸린 상인의 반응"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이 수산 시장에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방문한 시장은 활어 시장으로, 살아있는 횟감을 파는 곳이다.
이날 김 칼럼니스트는 살아있는 복어를 구하려고 했다. 여러 가게를 전전하던 중, 한 상인이 비양심적으로 김 칼럼니스트를 응대했다. 상인은 복어를 구하러 다니는 김 칼럼니스트가 어류 지식이 없는 관광객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 칼럼니스트에게 죽은 복어를 보여주며 "다른 거 넣어주고 (5만 원)"이라고 구매를 유도했다. 활어 시장에서 죽은 횟감을 사도록 권유한 것이다.
어류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김 칼럼니스트는 상인이 보여준 복어를 보자마자 활어가 아님을 알아챘다. 김 칼럼니스트는 상인을 향해 "눈알(왜 이래) 죽어버렸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인은 말없이 복어를 다시 수족관에 넣어뒀고, 다른 손님을 응대하러 갔다.
"다른 생선도 아니고 복어...저렇게 죽어버리면 피도 안 빠졌을 거다. 복어 피에는 독이 있다"
김 칼럼니스트는 "차라리 '비록 죽었지만 아직은 횟감으로 쓸 수 있다', '싸게 해주겠다'라고 하면 상인 입장도 이해가 되고 소비자도 구매 전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더욱이 다른 생선도 아니고 복어지 않냐. 저렇게 죽어버리면 피도 안 빠졌을 거다. 복어 피에는 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저게(죽은 복어가) 만약 수컷이라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내장 기관 정소에도 피가 있는 셈이다"고 부연했다.
활어 시장에서 죽은 횟감을 권유한 상인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일제히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거 팔고 나서 문제 생기면 누가 책임지냐", "수산 시장은 정말 문제가 많다", "저렇게 하면서 전통시장 찾아달라고 하면 너무 화가 난다. 양심 있는 사람이 이제 일부인 듯"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