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삼계탕집에 들어오며 사장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넨 남성.
사장은 친절한 배달기사라고 생각해 아무 의심 없이 포장된 삼계탕을 건네줬다.
그런데 잠시 뒤 또다른 기사가 들어와 포장된 음식을 찾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장은 그때서야 앞서 들어온 남성이 배달기사를 사칭한 '도둑'이었음을 알게 됐다.
눈앞에서 삼계탕을 도둑맞은 사장님의 사연은 지난 5일 SBS '모닝와이드'를 통해 전해졌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사장 A씨는 삼계탕을 포장해둔 채 배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한 남성이 식당 안으로 들어오며 꾸벅 인사를 했다. 자신에게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남성의 모습에 A씨는 그가 배달기사일 거라고 생각했다.
"배달기사님 맞으시죠?"란 A씨의 물음에 남성 역시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삼계탕을 남성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몇 분 뒤 당황스런 상황이 펼쳐졌다. 또 다른 남성이 들어와 포장된 음식을 찾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앞서 삼계탕을 가지고 나간 남성은 가짜 배달기사였고, 나중에 들어온 남성이 진짜 배달기사였다.
상황을 파악한 A씨는 경찰에 연락했으나 신고를 하지는 않았다.
A씨는 "신고를 할까 하다가 안타깝기도 해서 바로 취소했다"고 했다. 다만 사건 이후로는 배달기사의 헬멧이나 조끼 등을 확인한 뒤 음식을 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명된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진짜 있네", "용서해준 사장님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