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찰이 오피스텔에서 대규모 성매매 영업을 한 일당을 붙잡아 성매수남 1만명의 성매매 정황이 담긴 거래 장부를 확보했다.
7일 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는 부산·경기·충북·경남 등 전국의 오피스텔 120개를 임대해 불법체류 외국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로 조직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한 성매수남 1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외국인 여성 10명은 추방했다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은 대부분 20대 동남아 여성으로 관광비자로 입국해 체류 기간이 지나나 불법체류자였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년간 벌어들인 범죄수익 10억 1000만 원을 압수했거나 추징할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파주·일산·평택·청주·김해 등 전국 23개 지역의 오피스텔을 빌린 후 인터넷 광고를 통해 연락해 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간책에게서 성매수 남성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성매매 일시, 금액 등 1만여 건이 기록된 부산·경남 지역 성매매 거래 장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경찰이 김해 대청동에서 성매매 장소로 운영 중이던 오피스텔 6곳을 단속해 지역관리자 1명, 오피스텔 명의 대여자 1명, 성매수남 2명, 외국인 여성 6명 등 10명을 검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검거한 지역관리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간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어 8월에는 이들 조직이 운영하던 김해 부원동에서 오피스텔 6곳을 추가 단속해 지역관리자 1명, 성매수남 1명, 외국인 여성 4명을 검거한 뒤 서울에 거주하던 총책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인터넷에 'OO달리기'라는 광고사이트를 올려 성매수남들과 연락했으며 사이트에는 동남아 여성 프로필을 공개해 영업했다.
성매매 코스 8만~29만 원까지 4단계 서비스를 선택하게 한 뒤 거주하는 지역의 성매매 외국인 여성이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방 번호 등을 알려주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1만 건에 달하는 거래 장부를 분석해 성매수남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나머지 21개 지역 관리자, 오피스텔 명의대여자, 외국인 여성 공급책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