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거리두기 4단계에도 부대 회관서 '소주+맥주' 마시며 '음주회식'한 수방사 부대원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내 부대 회관에서 매일 수십 명의 인원이 음주 회식을 즐긴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6일 인터넷 1인 미디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페이지에는 "수방사 회관 음주회식 제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수방사 소속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부대 내에 XX회관이라는 고깃집의 실태를 고발하려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A씨는 "코로나 수도권 4단계인 이 시점에 부대 내에선 10~30명 정도의 회식이 거리두기도 없이 매일같이 행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회식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명의 인원이 술을 마신다고 한다. 이들이 마신 소주와 맥주만 수십병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의제기를 해도 '부대는 밖이랑 다르다'며 소위 말하는 '우리들식'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경기도권의 타 부대 등에서도 회식을 목적으로 해당 회관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코로나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A씨는 "이러한 상황에 회관에서 일하는 관리병들은 코로나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위험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그러면서 "회관병들의 안전과 코로나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은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를 고발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육군 측은 '지침위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수방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했다.


수방사는 "관악회관은 코로나 4단계에서 수방사를 비롯한 인근 타 부대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영내 복지회관"라며 "육본 방역관리지침에 의거 대대장급 이상 부대(부서)장 승인 하에 30명 내외의 단결 활동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방사를 비롯한 인근 부대 영내 독신 간부 및 병사, 영외 간부들이 안전하게 부대 단결 활동을 할 수 있는 회식 장소"라며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운용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러 부대 장병들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활용에 따른 우려 요소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회관 운용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부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적절한 음주가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