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국민연금, 파산 위기 놓인 중국 '헝다그룹'에 410억원 투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들이 내는 돈으로 운영되는 국민연금이 '파산 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거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누적금액은 현재까지 약 41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복지위원회 소속)이 국민연금에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헝다에 투자한 금액은 총 약 410억원.


헝다그룹 / GettyimagesKorea


2016년 26억원, 2017년 123억원, 2019년 87억원 그리고 지난해 60억원이었다. 올해 투자 잔액은 9월 22일 기준으로 8억원 수준이다.


김 의원은 헝다의 주가 폭락으로 인해 올해 들어 약 42억원의 손실이 일어났을 거라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헝다 주가는 14홍콩달러(한화 약 2,135원) 수준이었다가 9월 말 2.27홍콩달러(약 347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더 큰 문제는 현재 헝다의 주식이 거래 중지된 상태라는 점.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중국 정부와 헝다그룹의 대응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위탁 운용사에 전액 매도 지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