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보이는거 아니냐"는 의심에도 '시각장애' 유튜버가 카메라를 정확히 바라보는 이유

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본명 김한솔)이 '주작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다는 점 때문이다.


연일 쏟아지는 의혹에도 그는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촬영 방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영상 시청자들과 아이컨택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 때문이었다. 



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


지난 26일 원샷한솔은 "시각장애인인데 카메라를 어떻게 그렇게 똑바로 쳐다보냐는 이들이 많은데, 그 의혹을 풀겠다"며 영상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머릿속에 '시계'를 상상하는 방식으로 카메라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보여줬다.


PD가 지시하는 시계 방향대로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인데, 이 과정은 그가 카메라를 정확히 쳐다볼 때까지 여러 번 반복됐다. 영상을 촬영하는 도중에도 그는 자신의 눈이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지를 거듭 확인했다.


원샷한솔은 "카메라가 안보이기 때문에 있다고 상상하고 계속 그 쪽을 보고 말하긴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눈이 막 몰리기 때문에 중간마다 PD에게 (눈 위치를) 다시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도 잦다"고 설명했다.



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


이처럼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임에도 그가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영상은) 사람들과의 아이컨택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여러분과 아이컨택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꾸 쉽게 눈 맞추는 것 같다고 해서 서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샷한솔은 "원래의 나는 사람하고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걸 좋아했는데, 시각장애인이 되고 나서 상대방의 눈 위치를 정확히 모르니까 '내가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상대방의 눈을 찾아서 아이컨택을 하면서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살짝 보이는 쪽으로 응시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이런 노력이 있는 줄은 몰랐다",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YouTube '원샷한솔OneshotHan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