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가운데 5년 전 필리핀 여성이 올린 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2014년 7월 한 필리핀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지환과 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강지환이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필리핀 여성은 강지환의 옆에 누워 여러 각도로 셀카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사진과 함께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잤다"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강지환 소속사 측은 "강지환이 현재 화보 촬영차 필리핀 세부에 있다"며 "가이드의 아내인 사진 속 여성이 장난삼아 강지환의 잠든 모습을 찍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술을 먹고 일어난 단순 해프닝이었으며 이 여성이 사진을 게시할 줄 몰랐다"며 "가이드 해준 분의 아내라 고소하기도 애매하고 장난으로 올린 사진이 문제가 커져 난감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사진을 올렸던 필리핀 여성 역시 "정말 죄송하다. 연출한 사진이며 강지환은 나의 우상"이라고 밝히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누리꾼들은 이 필리핀 여성이 과거 자신을 미혼이며 댄서로 소개한 글을 찾아냈고, 강지환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 비슷한 각도로 찍은 다른 게시물들을 찾아내 원정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강지환이 사진을 올린 필리핀 여성을 상대로 아무런 법적 절차도 밟지 않은 것도 의심을 샀다.
한편 9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강지환은 이날 자신의 자택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소속사 여직원 2명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이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으며 강지환의 소속사는 "상황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