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3일(토)

창단 137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스 결승 진출한 손흥민·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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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암스테르담에서 기적을 쓴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9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전만 해도 토트넘의 패색은 짙어 보였다. 전반 5분 마타이스 데 리트, 35분 하킴 지예흐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0-2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10분 시작된 모우라의 '마법'은 해트트릭으로 이어져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1,2차전 합산 점수 3-3을 이룬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승리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진출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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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1955년부터 시작된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부터 지난 시즌까지 결승전에 오른 경험이 없었다.


1962년 '1961-1962 유러피언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포르투갈 벤피카에 합산 점수 3-4로 패배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후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을 뛰어넘었다. 이제 오는 6월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향한다. 


창단 후 137년 만에 이룬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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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역사를 이룬 이날 함께한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커리어가 생겼다. 프로 진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1992년부터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로는 지금까지 박지성이 유일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0-2011 결승전에 올랐으나 바르셀로나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독일에서 2번, 토트넘에서 3번 총 5번째 도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2008-2009시즌 박지성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아쉽게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해 양복을 입고 세리머니를 해야 했다. 


이번 손흥민은 양복이 아닌 땀방울로 젖은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