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3일(토)

손흥민 괴롭혀 퇴장까지 시킨 본머스에 '참교육' 시전한 델리 알리

NBCS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밤 손흥민이 경기 중에 퇴장을 당해 팬들의 안타까움이 큰 가운데, 델리 알리의 소심한 복수(?) 장면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 선발 출장했지만 전반 42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려는 순간, 본머스의 제퍼슨 레르마가 발을 갖다 댄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한 손흥민은 주심이 보는 앞에서 레르마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레드카드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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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수비수 후안 포이스까지 퇴장당해 9명으로 힘겹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토트넘은 결국 0대1로 본머스에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소소한 웃음거리도 남았다.


손흥민이 퇴장당한 후, 알리의 플레이가 거칠어지면서 일부 장면이 복수하는 것처럼 비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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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반 17분 레르마와 경합 중 함께 넘어진 알리는 레르마 등 위에서 침대 위에 앉아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팬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도 알리의 기행(?)은 계속됐다. 후반 39분에는 상대편의 등을 밀쳐 넘어뜨리더니, 추가시간에는 수비수의 목덜미를 잡고 앞으로 굴러 넘겨버렸다.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알리춉', '알리의 DDT'라는 이름을 붙였다. 춉과 DDT는 프로레슬링에서 사용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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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리그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 에버턴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손흥민은 오는 9일 토트넘과 아약스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