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EPL 합류 이후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숙소로 복귀하는 버스를 타러 가는 동안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고개는 푹 숙여있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토트넘의 손흥민은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본머스와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시작부터 공세를 이어가던 손흥민은 팀의 승리는 물론 자신의 한 시즌 최대 기록 커리어 하이를 위해 분투했다.
이렇듯 팀의 중원을 이끌던 손흥민을 본머스는 거칠게 압박했다. 연이은 태클과 파울성 플레이에 참다못한 손흥민은 결국 폭발했다.
이내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손흥민은 쓸쓸히 그라운드를 퇴장했다.
경기 후 인터뷰가 진행되는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 영국 취재진들이 손흥민에 대해 물었으나 인터뷰는 불가했다.
이날 '이건의 발품스토리' 유튜브 채널에는 경기 후 귀가하는 버스에 탑승하는 토트넘 선수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늘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 후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맞던 손흥민은 굳은 표정과 함께 바로 버스에 탑승했다.
표정은 어두웠고 평소와는 다르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팀 동료 토비 알더베이럴트, 페르난도 요렌테가 팬서비스를 이어간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손흥민의 모습을 본 팬들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낼 뿐이었다.
한편 본머스전 퇴장으로 손흥민은 남은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 뛰지 못한다.
자신의 한 시즌 최대 골 기록(21)을 넘어서기 위해선 오는 9일(한국 시간) 치러질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활약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