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가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을 올라가던 중 관중을 향해 주먹질을 했다.
지난 28일(한국 시간) PSG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치러진 스타드 렌과의 2018-19 쿠프드 프랑스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PSG는 이날 쉴 새 없는 공격을 이어갔으나 킬리안 음바페의 퇴장과 승부차기 실축 악재가 겹쳐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팀의 핵심 네이마르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는 힘들었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패배하자 분을 참지 못했던 까닭일까. 네이마르는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시상대로 향하던 중 관중과 충돌했다.
당시 한 관중이 네이마르에게 시비를 걸었고, 몇 마디 주고받는 듯하더니 이내 네이마르가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뒤에 서 있던 동료 무사 디아비가 바로 말려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에 '폭스스포츠'는 "경기에서 끊임없는 야유를 받은 네이마르의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며 "한 남성과 짧은 대화를 주고받던 네이마르가 잽을 날렸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네이마르가 들었던 말은 무엇일까.
프랑스 매체 아스(AS)에 따르면 해당 관중은 PSG 선수들을 향해 "오~부폰, 너는 정신지체아야", "쿠르자와, 네 인사는 필요 없어", "베라티, 인종차별자가 왔네", "네이마르, 병XX끼야. 축구 좀 더 배워"라고 했다.
네이마르의 마케팅 담당자 알렉스 베르나르두는 "네이마르는 자신과 동료에 대한 모욕을 막으려다가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본인의 주먹질이 잘못된 일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앞서 지난달 7일(현지 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패배 후 SNS에 심판의 판정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챔피언스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선수와 관중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 에릭 칸토나가 관중에게 '부모님 욕'을 듣고 쿵푸킥을 날린 바 있다.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도 관중과 실랑이를 벌인 뒤 하이킥을 날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