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제발 그만 좀 보내...!!"
헤어진 지 몇 주, 몇 달이 지나가도 새벽만 되면 날아오는 전 남자친구의 카카오톡 메시지.
이젠 지칠 때도 됐는데 왜 아직도 서로를 힘들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마음속 깊은 곳에 추억으로 남았던 기억까지도 악몽으로 바뀌게 만드는 남자들이 있다.
헤어진 후에도 미련이 남아 여전히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소주 한잔에 용기를 얻어 전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는 남자들의 유형을 꼽아봤다.
1. "너는 지금 뭐 해" 자니? 형
알람이라도 따로 맞춰놓은 걸까.
새벽만 되면 날아오는 메시지들에 잠이 화들짝 깬다.
몇몇 누리꾼은 "대체로 새벽 2시가 피크 타임이다"라며 '구남친 타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그 시간엔 자고 있는 게 정상인 것을 알 텐데 왜 굳이 "자니"라며 깨우는지 알 수가 없다.
2. "보고 싶다 근데" 뭐해? 형
이들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잊은 게 분명하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안부를 묻는 유형이다.
친구로 지낼 생각, 연락하고 지낼 생각 1%도 없는데 "오래 만났는데 좀 서운하네"라며 서운함을 표출하기까지 한다.
좋게 헤어진 남자친구라 해도 싫어질 마당인데, 연애 기간 동안 최악이었던 남자친구가 이 유형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따름이다.
3. "내가 사준 것들 다 다시 돌려줘" 찌질이 형
그냥 찌질이도 아니다. 아주 독한 찌질이다.
헤어진 이후 갑자기 연락해 연애하는 동안 사줬던 선물이나 옷, 귀중품 등을 돌려달라 하는 유형이다.
먼저 사달라고 했으면 모를까, 보통 자신들이 좋아서 사줘 놓고 "내가 준 XX 돌려줘"라며 찌질함을 과시한다.
택배로 보내준다 하니 "택배비는 니가 내라"며 끝까지 찌질한 모습을 잃지 않는 전남친의 모습에 그와 연애한 시간이 모조리 후회될 정도다.
4. "XX님이 하트를 보냈어요!" 게임 초대형
사랑은 끝난 지 오랜데 카카오톡으론 아직도 게임 속 하트(아이템)를 보내기 일쑤다.
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혹은 번호가 바뀌었다 생각하는 건지 시도 때도 없이 게임 초대를 보낸다.
참다못해 "그만 보내"라고 답하니 몇 분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오는 "잘 지내" 메시지에 화가 솟구친다.
결국 메시지 삭제와 친구 차단, 게임 초대 거부 버튼을 연속으로 누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