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이제 1천원대 아메리카노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계속된 가격 상승으로 1천원대 커피 찾기 어려워진 상황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몇 년 전만 해도 아메리카노 한 잔을 1천원대에 살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이들마저도 최근 가격을 조금씩 인상하고 있어 저렴하고 맛있는 커피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8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을 받아온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벤티와 커피에반하다 등은 올해 들어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에반하다는 지난 1월 1일부터 1천원대였던 아메리카노 가격을 500원씩 올려 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천원, 바닐라라떼는 3,500원 등으로 가격이 올라 커피 메뉴 대부분이 3천원 이상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더벤티도 8개 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1천원대를 유지했지만 카페라떼는 2천원에서 2,500원으로, 바닐라라떼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상승해 대부분 2천원 후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곳마저 300~500원씩 올리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제 저가 브랜드의 평균 가격을 2천원대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이 낳은 결과


착한 커피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이디야커피에서도 2천원대 커피를 찾아볼 수 없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했다. 카페라떼 가격도 3,200원에서 3,700원으로 올리는 등 14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해 더 이상 저가 커피 브랜드라고 불리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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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저가 브랜드가 많아짐에 따른 경쟁 심화와 임대료와 인건비, 원자재 등 각종 비용 상승을 꼽는다.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마저 불어나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와 파스쿠찌에 이어 '저렴한 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도 우후죽순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 


나날이 높아지는 커피 가격에 적지 않은 소비자는 1천원대에 커피를 판매하는 편의점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