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소림 축구", "쿵푸 축구", "폭력 축구" 등 한국 축구팬들은 파울 수준을 살인적인 행동을 일삼는 중국 축구를 가리켜 이렇게 비판한다.
그런데 어제자 K리그 경기에서 중국 축구에서나 볼법한 파울 장면이 나와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상주 상무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1' 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원 염기훈이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장면이 등장해 축구 팬들의 걱정을 샀다.
때는 0대0 상황, 양 팀 모두 득점이 절실했던 후반 27분이었다. 상주 수비수 김영빈은 수원 염기훈을 향해 높이 날아오는 공을 막으러 달려갔다.
힘껏 뛰어온 김영빈은 발을 높이 들어 공을 걷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염기훈의 머리에 하이킥을 날리고 말았다.
축구화 스터드에 정통으로 얼굴을 가격당한 염기훈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염기훈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누가 봐도 위험천만한 태클이었다. 해당 태클로 김영빈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상주는 후반 추가시간 4분을 포함, 그로부터 22분을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진행해야만 했다.
김영빈의 '살인 태클'을 본 누리꾼들은 "저건 그냥 하이킥 아니냐", "고의가 아니라해도 진짜 심했다" 등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염기훈은 경기 후 "영빈이가 바로 달려와서 사과했다. 축구 하다 보면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또한 어깨 쪽에 조금 멍이 들었을 뿐 다행히 큰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