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아들이 선발이냐"는 질문에 부끄럽게 웃더니 진짜 '선발'로 내보낸 아빠 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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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때 유럽 축구를 호령하던 축구선수이자,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인 지단도 아들에게만큼은 평범한 아버지였다.


지단은 아직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아들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멋쩍은 듯 웃음을 지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네딘 지단은 SD우에스카와의 2018-19 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인해 소집 제외됐다는 사실이 발표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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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단 역시 쿠르투아의 부상을 언급했고, 이에 한 기자가 "그러면 루카가 선발로 나오나?"라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루카는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티보 쿠르투아, 케일러 나바스에 이어 3번째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단의 아들이다.


질문을 받자마자 지단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멋쩍게 웃으면서 "루카는 우리 팀의 골키퍼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선발은 내일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대답하는 동안 지단의 얼굴이 점차 새빨개지는 것을 보아 정말 당황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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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기가 시작되자 많은 이들이 놀라고 말았다. 실제로 루카가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이다.


루카는 전반 3분 만에 에르난데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행히 이후 이스코, 세바요스, 벤제마의 골이 이어져 우에스카를 3대2로 꺾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지단은 "루카의 베르나베우 데뷔전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세번째 골키퍼"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경기 전 아들 관련 질문을 받자 부끄러워하던 아버지로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단호한 감독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또 루카를 선발 기용 이유에 대해 "쿠르투아는 부상, 나바스는 대표팀에 다녀왔기 때문에 휴식을 줬다"며 "루카도 선발로 나서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