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에게 기적의 '금메달'을 안긴 이승우는 투지마저도 남달랐다.
1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한국은 연장전 2분 터진 '갓' 이승우의 골로 앞서나갔고, 9분에는 황희찬의 타점 높은 헤더가 터지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연장 후반 10분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대1로 앞서나가고 있었지만, 자칫 한 골을 더 허용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때 이승우는 더없이 강한 투지를 보여주며 동료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상대가 한국의 왼쪽 라인을 공격하며 크로스를 올리려 하는 순간 이승우는 자신의 몸을 조금도 아끼지 않으며 공격을 막았다.
다리가 살짝 풀린 상황에서도 얼굴을 내밀며 날아오는 공을 막아냈다. 얼굴을 돌려 몸을 보호하는 게 본능이지만, 승리를 향한 이승우의 진짜 본능은 공에 오히려 얼굴을 내밀게 했다.
남은 추가시간 2분 동안 일본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결승전+한일전+군 면제' 쓰리 콤보가 걸려 있었던 부담 100배 경기였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이승우는 더욱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