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일본 심판 농간으로 재조명된 '런던 올림픽' 조준호 유도 8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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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도 대표팀이 연일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편파판정'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던 과거 조준호 선수의 경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29일 조준호는 영국 런던 엑셀 제2노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유도 66kg급 8강전에 출전했다.


이날 조준호 선수도 일본을 상대로 힘을 겨뤘다. 조준호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선제 공격을 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경기 중반까지 업어치기, 허벅다리 걸기 등의 기술을 구사했고 접전 끝에 연장 포함 8분의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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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멋진 기술을 보였던 조준호. 심판진 역시 조준호의 경기복 색깔인 청색 기를 치켜 올려 그의 승리를 선포했다.


그런데 판정이 번복됐다. 심판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 "판정에 문제가 있다"며 위원장에게 건의를 한 것.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다시 모여 의논을 나누더니 전원이 일본의 경기복 색깔인 흰색 기를 높이 들어올렸다.


일본 선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할 정도로 의구심이 드는 판정이었다.


당시 이 판정에 대해 외신까지 나서 "부끄러운 판정이다", "역대 최악의 편파판정" 등의 말로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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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혼성 단체전 8강전 경기. 이에 국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1일 한국 유도대표팀은 일본과 접전 끝에 3-3 경기를 마치고 내용 점수를 승부를 가렸다.


알려진 규정에 따르면 한판승은 10점, 절반승은 1점, 지도승은 0점의 내용 점수가 주어진다. 여기에 대입하면 한판승과 절반승을 한 차례씩 따낸 한국은 한판승만 한 번 거둔 일본을 11-10으로 꺾게 된다.


하지만 심판진은 일본의 승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