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한일전 지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고 다짐한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이진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시안게임 축구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일(9월 1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했지만, 더욱 어려운 상대를 격파하면서 '기세'는 오를 대로 오른 상황.


하지만 '일본'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상대다. 좋지 않은 역사로 엮여 있는 데다가 일본에게는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가 있기 때문.


'결승전+군 면제+일본' 쓰리 콤보로 묶인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그만큼 남다르다.


황의조 / 뉴스1


한국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그 각오를 이렇게 표현했다. "일본에게 진다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


김민재와 친한 이진현도 "한일전 지면 여기서 수영해서 가겠다"라고 말했다.


비록 '농담'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이번 결승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결승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축구팬들의 마음을 한결 안정시켜주고 있다.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에 대해 방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플러스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조현우 / 뉴스1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는 '갓' 황의조의 각오도 굉장하다. 황의조는 "지금 우리 전력이라면 일본은 충분히 이긴다"라면서 "잘 준비해서 우리 플레이만 해낸다면 승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팀 동료들이 일본 대표팀 선수는 하쓰세 료에게 '결승에서 한국을 만나면 황의조에게 승리를 양보하라'는 말도 해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일본 동료들도 황의조가 '금메달'을 따야 '군 면제'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승전+군 면제+일본' 쓰리 콤보가 걸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