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쌀딩크' 박항서호와 맞붙었던 베트남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이승우 선수를 말할 것이다.
지난 29일 한국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승우였다. 그는 전반 6분과 후반 10분 총 두 차례나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며 한국축구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리머니도 돋보였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했던 '이 환호가 들리냐'부터 카메라에 뽀뽀 세례를 퍼붓는 세리머니까지.
톡톡 튀는 이승우의 세레모니는 축구 팬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세리머니가 '핵인싸(핵인사이더)'로 불리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승우의 초등학교 시절 세리머니가 덩달아 회자되고 있다.
최근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승우가 서울 대동초등학교 재학 시절 선보였던 세리모니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때는 1998년생인 이승우가 초등학교 6학년(13세)이던 지난 2010년 11월이었다.
이승우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경기 부양초와의 왕중왕전 결승전 경기에서 후반 18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그가 속한 대동초가 부양초에 2-1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이승우의 득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어린 이승우의 발끝이 만들어낸 골은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어느 정도 환기시켰다 생각했는지 이승우는 흥이 넘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어깨를 들썩이는 것도 모자라 양손을 좌우로 흔들며 마치 바쁘게 춤을 듯한 잔망미 넘치는 이승우의 세리머니.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 속담이 떠오르는 세리머니였다는 게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주된 평이다.
한편 이승우가 속한 한국축구대표팀은 내달 1일 오후 8시 30분 '숙적'으로 꼽히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