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내일(1일) 오후 8시 30분, 한국 축구 운명 걸린 '외나무다리' 한일전 열린다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운명, 혹은 숙명. 이 경기를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걸려있는 단 한판의 승부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한일전은 그 이름만으로도 언제나 기대감을 준다. 그리고 기대감만큼 선수와 팬들이 받는 중압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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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경기가 모두 쟁취하거나, 모두 잃는 '외나무다리' 승부라는 점은 더욱 부담스럽다.


한국이 승리한다면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이라는 달콤만 열매도 따게 된다. 일본을 꺾었다는 기쁨은 덤이다.


반면 패배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병역 혜택도, 금빛 메달도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니만큼 김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전에서 무릎에 불편함을 호소한 조현우의 상태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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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과 황의조, 황인범, 이승우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이뤄진 점은 호재다.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단 한 장도 사용하지 않고 21세 이하 선수로만 팀을 꾸려 객관적 전력에서도 우리가 앞선다.


한국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지금까지와 같은 플레이를 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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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은 둥글고, 그라운드 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마지막까지 자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딱 한 경기다. 한국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를 쓰러트리고 활짝 웃을 수 있을까.


내일 밤, 한국 선수들의 목에 금빛 메달이 걸려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