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두 개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하나는 '축구', 또 하나는 '야구'다.

30일 오후 2시(한국 시간)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한일전' 우리 야구 대표팀에게 운명이 걸린 경기다. 만약 한국이 이번 한일전에서 패하게 되면 사실상 '결승 진출' 실패다.

이미 한국은 슈퍼라운드 출발부터 일본과 대만에 밀렸다. 

일본과 대만이 각각 A조,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1패를 안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일본은 프로야구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부 사회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런데도 일본 대표팀은 A조 예선에서 중국을 17-2, 파키스탄을 15-0, 태국을 24-0으로 이기며 3경기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앞서 한국은 실업팀으로 꾸려진 대만에 패했지만 일본 대표팀은 대만보다도 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는 병역 혜택을 둘러싸고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크다. 여러모로 한일전에서 이겨야만 하는 셈.

이번 경기 선발 투수로는 최원태와 임기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선발이 흔들리게 되면 이용찬 등이 뒤를 받쳐줄 예정이다.

30일 오후 2시 열리는 '한일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