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된 '페이커' 이상혁이 금메달을 따도 군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시범적으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은 총 6개로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 2' 등 두 종목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7일(현지 시간) 아시안게임 e스포츠 한국 대표팀은 오전 10시 '리그오브레전드' 그룹 스테이지 라운드 1 베트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e스포츠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의 '군 면제' 여부가 눈길을 끈다.
병역법 68조에 의하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경우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대표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도 군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번 대회 e스포츠가 정식 종목이 아닌 시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군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오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올해 23살인 이상혁이 그때까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해 금메달을 딴다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재 국제 대회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IOC e스포츠 포럼'을 열고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 여부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에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장 e스포츠 대표팀 선수들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