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왜 하필 광복절에?!"···전 세계인 보는 '슈퍼컵'서 또 등장한 '전범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광복절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컵' 경기에서 또다시 전범기가 휘날렸다.


대한민국에게는 조국 광복의 날이지만, 세계적으로는 끔찍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일이기에 의미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 세계 축구의 중심 스페인에서, 그것도 유럽 축구의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UEFA 슈퍼컵'에서 '일본 전범기'가 나부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륄레퀼라 스타디움에서는 '2018 UEFA 슈퍼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아틀레티코 팬들 사이서 휘날리는 전범기 / GettyimagesKorea


이날 아틀레티코는 레알을 4대2로 꺾으며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 승리와 슈퍼컵 우승이라는 영광을 동시에 챙겼다.


하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또' 한 번 전범기가 펼쳐지며 많은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특히 당일이 8월 15일, 광복절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은 더욱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경기에서 몰상식한 전범기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더욱 크다. 


실제 아틀레티코는 빨간색과 흰색을 상징으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무지한 아틀레티코 팬들은 패턴과 색이 비슷한 전범기를 경기장에 반입해왔다.


아틀레티코 팬들 사이서 휘날리는 전범기 / GettyimagesKorea


특히 지난해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펼쳐진 '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도 전범기가 휘날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가 아틀레티코 회장 및 구단주, 구단 공식 계정, 팬클럽 등에 메일을 보내 항의했다.


하지만 서경덕 교수의 항의 이후 3개월이 지난 어제도 아틀레티코 팬들은 여전히 전범기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은 리버풀 소속의 나비 케이타가 팬들의 항의에 전범기 문신을 지웠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틀레티코 측의 무지한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 전범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깃발로 아시아 국가에서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시 취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