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평소 동경하던 '월클' 축구선수의 유니폼을 받고 싶었던 한 유망주의 드라마틱한 표정 변화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는 2018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레알 마드리드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1골 1도움을 앞세운 맨유가 레알을 2대1로 무너뜨렸다.
산체스의 활약은 놀라웠고,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리버풀에 참패하면서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그런 산체스를 동경했던 레알의 유망주 세르히오 로페즈(Sergio Lopez)는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마음에 맨유의 라커룸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로페즈는 마음대로 라커룸을 들어갈 수 없는 유망주였고,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니폼을 받고 싶다"고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어린 로페즈의 표정에는 '머쓱함'이 담겨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의 표정이랄까.
이를 본 같은 스페인 국적의 안데르 에레라는 로페즈를 쓰다듬어줬고, 스태프에게 "이 아이가 산체스의 유니폼을 받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스태프는 로페즈의 이름과 등번호를 확인했고, 산체스에게 알리러 라커룸 안으로 들어갔다. 로페즈의 얼굴에는 '간절함'이 쓰였다.
기다리는 찰나의 시간, 로페즈의 얼굴은 '불안'으로 바뀌었다. 혹여나 산체스가 거절할 가능성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산체스는 스태프에게 유니폼을 전했고, 로페즈는 꿈에 그리던 '월클' 선수의 유니폼을 얻었다. 그의 얼굴은 기쁨으로 변했고, 아이처럼 함박웃음을 지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