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공격수 황의조가 14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1일 감바 오사카는 일본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의 J리그 19라운드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감바는 승점 17점으로 16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냈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헤더 클리어링 실수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골로 황의조는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4호 골을 기록하며 J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상위권리그인 J리그에서 득점 3위에 오른 공격수는 유럽 중하위권 리그 진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2013년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33경기 19골을 기록한 뒤 분데스리가 1860 뮌헨에 진출했던 일본 대표팀의 오사코 유야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황의조가 아시안게임 명단 발표 직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에 이 같은 활약은 더욱 반갑다.
당시 일부 팬들은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뽑아야 했냐는 비판을 내놨다.
여기에 과거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가 성남 FC 시절 사제 간이었다는 것을 근거로 인맥 설까지 대두됐다.
김 감독이 "학연, 지연 모두 아니다"라며 "오직 성적만이 목적"이라고 해명했음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진행된 조 추첨에서 한국이 속한 E조에 아랍에미리트가 추가되며 한 경기가 늘어나며 황의조의 역할이 커졌다.
여기에 그가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이제 비판보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뜻하게 경기를 마친 황의조는 오는 6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담금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