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오는 28일 로드FC 경기서 '한일전' 펼친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외상 후 스트레스 발병률 일반인의 10.5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약 5배.


일반인 평균 수명 81세, '이 직업' 평균 수명 '67세'. 마지막으로 일반인 자살률 약 4%, '이 직업' 자살률 약 11%.


그 누구도 하기 싫을 것만 같은 '이 직업'은 어떤 직업일까. 의외로 쉽게 답을 맞힐 수 있는 이 직업의 주인공은 바로 '소방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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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사람'을 구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구하지 못하는 이상한(?) 직업이다. 그 어떤 직업보다 동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할 확률이 높은 데다가, 내가 혹은 내 동료가 '오늘' 죽을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각오를 한다고 해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료의 죽음을 실제로 목격한 소방관들은 대부분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빠진다.


그런데 화재 현장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던 한 소방관은 있는 힘껏 이를 극복해냈다.


사진 제공 = 로드FC


이 소방관은 어떻게 극복했던 걸까. '소방관 파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신동국(37, 로드짐 원주 MMA)은 '술'에 의지하던 삶을 극복하기 위해 '격투기'의 길로 들어섰다.


소방관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로드FC' 아마추어 리그 '센트럴리그'에 도전하며 격투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그는 2017년 4월 XIAOMI ROAD FC YOUNG GUNS 33에 '대체선수'로 출전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 첫 승을 거머쥐었고, 같은 해 9월 고향 충주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42에서 일본의 이마이 순야를 상대로 1승을 추가했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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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이 확정된 순간,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소방 관계자들과 동료들은 "신동국!"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동료 소방관들의 환호는 '승리' 그 자체보다 신동국을 기쁘게 했다. 신동국은 자신 덕분에 소방관들의 사기가 올랐다는 사실을 가장 기뻐했다.


정신적인 고통을 겪으며 지내는 동료들에게 '선물'을 했다는 사실을 그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런 신동국은 더욱더 강한 상대를 상대로 동료들에게 '세 번째' 선물을 해줄 준비를 마쳤다. 그의 상대는 일본의 하야시 타모츠(32, 파이트랩 재팬탑팀)다.



사진 제공 = 로드FC


일본 여러 단체에서 10전의 경험을 쌓았고, 타격이 강점이다. 이제 갓 1년 차를 넘은 신동국에게는 어려운 상대가 틀림없다.


그러나 신동국은 떨지 않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불'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던 그였기에, 믿음이 간다.


상대는 "불이나 꺼라"라고 도발했지만, 신동국은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이 얼마나 강한지 케이지 위에서 직접 보여주겠다"라고 응수했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동료들을 위해 싸우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그가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동국의 도전 결과는 7월 28일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XIAOMI ROAD FC 048은 오후 4시에 시작하는 XIAOMI ROAD FC YOUNG GUNS 39에 이어 7시부터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고, 오후 9시부터 스포티비 플러스(SPO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경기는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 제공 = 로드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