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슛돌이' 이강인(17)이 1년새 바이아웃이 8배나 오르며 발렌시아의 '보석'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바이아웃은 무려 8천만 유로(약 1058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약 1년 전 1천만 유로(약 132억원)의 8배가 오른 금액이다.
'바이아웃'이란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발렌시아와의 '구단 간 협상'을 건너 뛸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선수의 이적에는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필수적인데, 이 협상을 생략할 수 있는 금액인 셈.
앞서 이강인의 종전 바이아웃은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9월 플라사데포르티바는 "이강인은 굉장한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5분만 보더라도 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하면 1천만 유로인 바이아웃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 최고단계인 후베닐A는 물론 프로팀인 발렌시아 B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1군 훈련에도 종종 합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현지에서 '귀화설'이 돌 정도였다.
그 결과는 소속팀과의 재계약, 그리고 8천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8천만 유로에 달하는 높은 금액의 바이아웃 조항을 덧붙인 것은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한 채 이강인을 다른 팀에 빼앗길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소속팀이 이강인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와 같은 엄청난 구단과 재계약해 기쁘다. 내 최대치를 만들기 위해서 훈련에 매진할 시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강인은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발렌시아 훈련 캠프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2018~20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